"25일 검색차트판 종료" 네이버 실검 폐지에 일부 언론이 조회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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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검색차트판 종료" 네이버 실검 폐지에 일부 언론이 조회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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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오는 25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폐지한다.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오는 25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에 의존해 기사를 양산하던 일부 언론의 행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4일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2월25일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해 2월 “실시간 검색어가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며 실검 서비스를 없앤 바 있다. 이로써 2005년 다음과 네이버가 처음 도입한 실검 서비스는 16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지금까지 실검은 대중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였다. 지금 뜨는 이슈는 무엇인지, 남들은 어떤 기사를 보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은 주로 실검을 클릭해 관련 기사를 읽었다. 일부 언론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실검을 이용한 기사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이들 언론이 조회수를 올리고자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쏟아내면서 실검은 어뷰징(조회수 조작)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학폭) 논란 보도가 단적인 사례다. 사건의 진실이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단 불필요한 정보까지 하나하나 쪼개어 중계하듯 보도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이를 두고 ‘살라미 보도’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 소장은 “누군가가 폭로하면 언론이 그 글을 그대로 옮기고, 사과하면 사과했다고, 하차하면 하차했다고, 현수막이 내려졌다고, 방송이 삭제됐다고, 징계를 받았다고 모두 개별 기사로 만들어냈다. 커다란 햄을 아주 얇게 썰어 먹는 ‘살라미’처럼 이 자매에 대한 소식 하나하나를 잘라서 팔아먹었다”고 비판했다.

22일 오전 현재 네이버 실검 차트.


22일 오전 현재 네이버 실검 1위는 ‘서신애’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수진의 학폭 논란 기사가 전날부터 화제인 가운데, 배우 서신애가 자신도 피해자였음을 암시하는 글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매체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수진 쪽의 학폭 의혹 부인 기사는 물론 서신애의 12년 전 발언까지 다시 끄집어내는 등 온갖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일간지 <중앙일보>마저 ‘수진 “나쁜 소문 따라다녀, 학폭 아냐…서신애와 대화한 적 없다”(전문)’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네이버 자사 페이지에 주요하게 배치했다. 이렇게 넘쳐나는 기사는 누리꾼의 클릭을 부르고, 이는 다시 실검에 반영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런 구조에 익숙해진 일부 언론은 실검 폐지 이후 조회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한 온라인 매체 기자는 “상당수 온라인 매체들이 실검 어뷰징 팀을 가동하고 있다. 작은 매체일수록 조회수를 올리고 광고를 받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그런데 실검이 없어진다고 하니 다들 조회수를 어떻게 만회해야 할지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실검이 없어져도 유명인의 에스엔에스와 유튜브 채널, 연예·가십 정보가 많은 커뮤니티나 네이트판 게시판 등을 보고 관심사를 쫓는 기사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회수는 떨어질지라도 언론 환경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또 다른 온라인 매체 기자는 “실검과 보도자료로 하루 70개 넘는 기사를 쓰다 보면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실검이 없어지면 어뷰징보다 질로 승부하는 기사가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 전문 매체 <미디어고토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네이버의 실검 폐지를 두고 언론계 종사자의 7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성규 미디어고토사 편집장은 “실검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트렌드 장사를 하던 중소 규모 매체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지만, 실검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하우를 갖춘 매체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실검 폐지를 계기로 언론 환경이 더 건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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